[헤럴드경제] 코스피 2860대 숨고르기…'트럼프 트레이딩' 지속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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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장보다 5.17p(0.18%) 오른 2,866.09로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오른 1,384.9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13.27p 내린 839.6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연이틀 강보합 마감하면서 숨고르기 장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17포인트(0.18%) 오른 2,866.0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03%) 오른 2,861.71로 출발해 2,860대 부근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0.13% 내리며 2,850대로 밀리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가 장중 강보합을 유지하다 2,860.92에 마감한 흐름과 유사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384.9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들어 1798억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도 106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8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472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높아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관련 수혜주를 중심으로 업종·종목별 순환매 장세를 펼치면서도 차분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음에도 보합세는 이어졌다"며 "트럼프 시나리오와 종목별 손익 계산에 따른 트레이딩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보합이지만, 거래량은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900대 돌파 전 숨고르기 양상"이라며 조선·방산·기계 등 산업재 섹터와 트럼프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방산주인 LIG넥스원(2.57%)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는 장 초반 각각 4.93%, 6.42%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로템(1.05%), 한화시스템(3.31%), SNT다이내믹스(2.66%) 등도 이틀 연속 강세였다.
한화투자증권(6.19%), 우리기술투자(3.88%), 다날(2.43%), 갤럭시아머니트리(25.44%) 등 가상화폐 관련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이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11.07%), 삼부토건(15.8%), 휴림네트웍스(19.17%), HD현대인프라코어(3.71%) 등 건설·기계 종목도 급등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평화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공약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3.35%), 포스코퓨처엠(-4.84%), LG화학(-4.87%) 에코프로머티(-7.68%), 에코프로비엠(-5.76%), 에코프로(5.44%) 등 이차전지주는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12%)와 SK하이닉스(1.3%)는 나란히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96%), 기계(1.24%), 증권(1.06%), 유통업(1.02%) 등이 올랐고, 철강및금속(-2.06%), 화학(-1.69%), 음식료품(-0.7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포인트(0.3%) 오른 852.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포인트(0.23%) 내린 850.96으로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5억원, 70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73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알테오젠(-1.97%), HLB(-3.06%), 삼천당제약(-1.41%), 셀트리온제약(-0.83%), 엔켐(-4.44%) 등이 하락했고, 리노공업(1.25%), 클래시스(0.4%)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430억원, 7조3천29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