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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먼저 출시 LG 세탁건조기…“드럼세탁기보다 70% 더 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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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주요 가전매장 중 하나인 홈디포 라스베이거스지점에서 매장 직원이 현지 고객에게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가 기존 프리미엄 드럼세탁기보다 약 70% 높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탁 후 빨랫감을 건조기에 옮길 필요 없이 그대로 말릴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던 지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소매 유통채널 ‘홈디포’의 LG전자 특별진열대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홈디포는 건축자재, 가구, 가전 등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2100개 매장을 갖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공개했다. 드럼세탁기에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합친 최초의 제품이다. 기존에도 세탁·건조 일체형 제품은 있었으나 고온의 콘덴싱(열풍 제습) 방식을 사용해 옷감이 상하는 단점이 있었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열을 드럼 안에서 순환시켜 추가적인 열 생산 없이 비교적 저온에서 옷감을 말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워시콤보의 미국 시장 출시가는 2999달러(397만원)다. LG전자 측은 지난 4일 워시콤보를 처음 출시한 이후, 일반적인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와 비교해 출시 초기 판매량이 60~70%가량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당연히 세탁이 끝난 후 건조를 위해 빨랫감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4.5㎏의 빨랫감을 세탁부터 건조까지 2시간 안에 마칠 수 있다. 세탁기 따로, 건조기 따로 사지 않고 한꺼번에 두 제품을 구매하곤 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자극했다.

김대현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 매니저는 “미국 시장은 세탁기·건조기를 페어(한 쌍)로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라며 “소비 트렌드도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세탁을 하는 데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궁극의 세탁 솔루션이라 할 수 있는 워시콤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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