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윤석열·한동훈 회동…정책위의장 교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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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회동 이후 서범수 사무총장이 31일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를 요구하면서 수도권 중진 중용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30일) 윤 대통령을 만나 ‘2부속실 설치’와 당 정책위의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당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서는 일괄 사퇴해 줬으면 한다는 말을 사무총장으로서 한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또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를 만드는 그런 차원”이라며 당직자 일괄사퇴 요구를 한동훈 대표와 논의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주말 개최 예정인 고위 당정협의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거취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총장은 한 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이 만났는지 묻는 말에 “오늘 만난 것 같다. 고위 당정 회의 때문에 정책위의장으로서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정 정책위의장 교체에 한 대표의 의중이 실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서 총장은 이어 ‘당직 인선 발표 시점’과 관련해 “저희가 일괄 사퇴서를 받아보고 그 이후에 정리가 돼서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곧바로 여권 안팎에서 새 정책위의장으로 4선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 3선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3선의 송석준 의원(이천)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다만, ▲추경호(대구) ▲정점식(경남) ▲서병수(울산) ▲김재원(경북) ▲김민전(부산) 등 영남권 출신인 상황에서 다시 영남권 중진을 중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반면, 한동훈 지도부에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은 수도권 3선(송석준·김성원 등)을 발탁해 4·10 총선 참패를 극복할 수 있는 ‘수도권 대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여론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가 바뀌었는데 황우여 비대위에서 임명된 정책위의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도부 1명을 교체하는 것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