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전통산업·AI 접목은 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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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인공지능(AI) 접목과 기회 확보를 재차 강조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2일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며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1979년부터 이어진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 행사는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됐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통적인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한다면 경쟁력을 높이고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기회"라며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SK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솔루션 구축을 위해서다.
현재 SK그룹은 AI 중심의 대대적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지난 6월 'SK그룹 경영 전략회의'에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룹 내 주력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다.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난달 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도 신설됐다.
홍요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