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모텔 대실 신화’ 야놀자의 굴욕…‘얕잡아’ 본 여기어때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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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여기어때가 올해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1위 거래액을 기록했다.”
‘모텔 대실 신화’로 한때 여행 플랫폼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던 야놀자의 입지가 위협 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순위가 여기어때와 뒤집힌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각종 지표에서 여기어때에 밀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뒤집힌 영업이익 순위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는 와중에 여기어때는 상반기 거래액, 신규 다운로드, 앱 활성화 이용자 수 등에서 국내 OTA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외형 확장에 치중하는 사이, 여기어때가 주요 사업인 플랫폼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상반기 영업이익 약 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야놀자의 반기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이지만,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는 여기어때가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33억원 수준으로, 동기간 여기어때 약 138억원 보다 뒤진다.
특히 야놀자 1분기 영업이익에는 플랫폼 사업 부문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 부문까지 포함된 수치다.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더욱이 여기어때는 와이즈리테일·모바일인덱스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거래액, 신규 다운로드, 앱 활성화 이용자 수 등에서 국내 OTA 업계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도 여기어때가 야놀자 보다 ‘무난히’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에 주력하는 사이, 여기어때가 플랫폼 사업 부문 수익성 및 트래픽 확대에 집중하면서 약진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여기어때의 경우 기존 플랫폼 사업 부문에 집중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 이슈로 M&A 등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여기어때는 기존 플랫폼 사업 부문에 집중해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