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멥스젠, ‘의약품 독성평가 위한 자동화기기 개발 과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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멥스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의약품 독성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 제품화용 핵심소재 및 부품과 검증 기기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단계에 걸쳐 총 4년 6개월간 진행된다. 투입되는 연구비는 총 56억원이다. 멥스젠은 체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생체조직칩)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이번 과제의 목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효율적인 독성 평가를 위해 재현성 높은 3차원 MPS를 대량 배양하는 것이다. 이때 쓰이는 자동화장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안송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과 윤정기 중앙대 교수팀이 함께 참여한다. 공동 연구팀은 멥스젠의 자동화장비 ‘프로멥스’를 활용해 독성 및 안전성 평가에 활용 가능한 고품질 MPS를 개발하고 품질도 검증할 계획이다.
프로멥스는 세포 주입, 배양, 관류 형성 등 장기 조직 모델을 만드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완성된 조직의 품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프로멥스를 활용하면 세포 배양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재현성 높은 장기 모델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기 모델은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평가뿐 아니라 환경·보건 분야 독성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올해 기준 전세계 MPS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인데 매년 30%씩 성장해 2029년이면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과제는 국내 주요 기관들의 주도로 MPS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본격화하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제 수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약 후보물질의 90%이상이 동물실험에 성공하고도 최종 임상시험에서 실패한다. 이에 동물실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앞서 미국에선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을 개정해 동물실험 의무 조항이 철폐한 바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올초 ‘의약품 품목허가·신고·심사 규정’과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 고시를 개정해 독성자료 제출 시 비동물 또는 인체 생물학 기반 시험 자료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심희진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