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이 토요일인 10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통과시킨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평화통일시민회의·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시민단체는 이날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0명, 경찰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숭례문 근처에서 시청역 7번 출구 근처까지 약 370ｍ 구간 4개 차로를 메웠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조법·방송법이 통과돼야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이번에도 노조법 개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지만, 비정규직과 간접고용노동자들의 염원인 노조법 개정안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도 정부에 돌렸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대륙금속 김수현 지회장은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패권전략에 따라 한미일 동맹 완성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숭례문에서부터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광화문역으로 행진했다.

김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