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장근석, 지난 5월 '이 암' 수술받았다… 현재 상태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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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36)이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장근석은 지난 16일 '나는 장근석' 유튜브에 '안녕하세요 장근석입니다. 고백할 게 있어요.."라는 제목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장근석은 입을 아직 제대로 벌리지 못한다며 "1년 전 갑상선암을 진단받았어요. 많은 분이 걱정할까봐 차마 이야기하지 못했어요.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어요"라면서도 "(수술받고) 거의 8일 이상 무서워서 몸도 못 쓰고 운동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했어요. 이제서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 다행이네요. 전 이제 건강을 되찾아 여행을 떠납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장근석은 지난해 10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과 상의 하에 예정됐던 스케줄을 일부 소화하고 5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밝혔다.
갑상선암은 치료 성적이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린다. 실제 갑상선암은 치료를 안 하고도 10~20년 살고, 재발해도 오래 사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뒤늦게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암이 퍼져 사망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암이다.
갑상선암은 95%가 증상이 없다. 하지만 갑상선암이 목소리 신경을 침범하면 목소리가 바뀌고, 기도에 침범하면 기침이 나오고 피가 나는 증상도 있다. 암이 식도를 침범하면 음식을 삼키는 데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늦은 상태다. 기도에 암이 침범하면 수술 시 기도를 잘라야 된다. 성대신경나 식도도 마찬가지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완치율도 떨어진다. 증상이 없을 때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선 노출'은 그나마 가장 입증된 원인이다. 방사선에 피폭이 되면 갑상선 세포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요오드를 너무 많이 먹는 것도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으로 요오드가 모이게 되는데, 너무 많으면 갑상선염이 생긴다. 갑상선염은 갑상선 기능 저하를 초래하고,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 호르몬 때문에 갑상선 세포가 자극이 돼서 갑상선암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가족력도 있다. 부모가 갑상선암에 걸리면 자녀에게서 갑상선암이 발생할 위험이 3~4배가 된다.
갑상선암이 발견된다고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는 유두암의 경우 느리게 자라는 거북이암이다. 암 크기가 1cm 미만이라면 6~12개월 간격으로 검사만 하다가 암이 커지면 수술해도 된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암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거나 ▲피막을 뚫고 나갔거나 ▲림프절 전이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 ▲나쁜 세포(키큰세포, 말발굽세포, 원주세포, 저분화, 미분화, 수질암)가 발견되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한다.
갑상선암 진단은 1년에 한 번 건강검진받을 때 하면 된다. 갑상선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가 기본이며, 초음파 상에서 암이 의심되면 목에 침을 꽂아 세포를 떼내는 세침검사를 한다. 55세 이후에 발생하는 갑상선암은 재발율이 높고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55세 이상이라면 갑상선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수술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더라도 진단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갑상선암 중에 빠른 치료가 필요한 예후가 나쁜 종류의 암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해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