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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돈 냄새 맡고 덤볐다가 후회막급…"이젠 정말 중국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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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10년 전만 해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금광이었지만, 비야디(BYD) 등 중국 경쟁사들의 급성장과 중국인들의 국산차 선호 등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컨설팅 기관 시노 오토 인사이츠의 투 리 전무이사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아직 바닥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익은 급감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BYD와 같은 자국 브랜드의 전기차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다. BYD는 지난해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는 경쟁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독일의 폭스바겐은 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합작 투자 현황에서 분기별 손실을 보고했는데, 중국에서의 대규모 합작 투자가 주된 원인이었다. 중국 시장에서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2년 전 50%에서 최근 33%로 감소했다.


또 다른 문제는 새로운 경쟁사들이 급증하면서 차량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데 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6월 기준 중국 차량 가격은 전년 대비 6% 이상 낮아졌다. 중국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은 쉽사리 중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차 생산과 수출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2022년 중국에서 자동차 제조를 중단했지만, 1년 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프모터 테크놀로지(Leapmotor Technology)의 지분 약 20%를 매입하며 다시 진출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필리프 후쇼이스는 "외국 제조사들이 중국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는 단지 그곳에서의 비즈니스 문제만이 아니라, 중국 공급업체와 소비자의 영향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리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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