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엘베없는 5층서 반품, 컴퓨터 든 상자 던지듯 ‘쾅’ 택배기사”…온라인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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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컴퓨터가 들어있는 상자를 던지듯 세게 내려놓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에서 컴퓨터 배송시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컴퓨터가 고장 나서 빠르게 오는 걸 찾다가 XX에서 주문했다. 15일에 주문해 16일 배송완료 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CCTV를 확인한 뒤 반품을 요청했다. 첫 배송 당시 영상을 보면 커다란 상자를 들고 계단을 오른 택배기사가 상자를 ‘툭’하고 내려놓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소리는 녹음 안 됐지만, 당시 (내가) 집에 있었고 쾅하는 소리 때문에 놀라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아파트이고 첫 배송 때는 나도 그냥 괜찮으면 사용하려 했다”면서 “그래도 쾅 소리가 났으니까 열어보니 메인보드 쪽 사운드, USB 꽂는 회색 판이 튀어나와서 휘어있고 안에 보충재 빼니까 나사가 돌아다녀서 반품 요청했다. 이때는 화도 안내고 그냥 정상적으로 반품 요청하고 다른 걸 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영상을 보내달라고 해서 영상을 보내줬다. 세게 내려놓은 게 확인돼 회수해갔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재주문한 컴퓨터는 17일에 배송됐다. 문제는 이번엔 배송 기사가 컴퓨터를 들어있는 상자를 내동댕이치듯이 세게 내려놓는 장면이 담겼다.
이 같은 내용과 영상이 담긴 커뮤니티 게시글은 2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조회 수가 129만을 넘었고 댓글이 8250개 이상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배달 기사들이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저렇게 화물 취급해선 안 된다”, “반품 요청 등으로 복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값 물어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A 씨는 “나에 대한 비하는 괜찮은데 직업적인 비하는 안 했으면 좋겠다. 저도 배달일을 부업으로나마 했었고 배달할 때 힘든 일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겪어봐서 최대한 배려하려고 한다”며 “배달기사님 성별도 안 중요하다. 동인 인물인 것도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