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마른기침에 호흡곤란 호소 남성… 알고 보니 기관지에 ‘이것’ 박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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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른기침이 나오고 호흡이 어렵다면 삼킴 장애로 인해 음식물이 걸린 게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노년기 남성이 기댄 자세에서 음식을 먹다가 기관지에 걸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네팔 카트만두 그랑데 국제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91세 남성은 뇌졸중으로 인해 몸의 왼쪽 절반이 마비된 상태였다. 그는 30년간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인한 약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환자였다. 이 남성은 기댄 자세로 고형 음식(완두콩 카레를 곁들인 사모사)을 먹다가 갑자기 질식 증상을 호소했다. 그는 제대로 말할 수 없었고, 마른기침과 빈호흡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고,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의 호흡수와 맥박수는 눈에 띄게 올랐고, 점막 쪽이 약간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밀 검사에 들어간 그는, 심전도 검사는 정상이었지만, 왼쪽 상부 영역에 약간의 흐릿함이 보여 흉부 방사선 사진을 찍었다. 그 결과 기관지에서 넓이 8mm, 깊이 7mm의 타원형 물체가 발견됐다. 이후 이 남성은 제거 수술을 받게 됐고, 그 정체가 완두콩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킴 장애는 고령층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나이가 들면 식도와 기도 근육의 노화, 혀 움직임 둔화, 인지장애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노인의 삼킴 장애를 방치하면 영양실조, 탈수, 기관지나 폐로 음식이 넘어가 흡인성폐렴 등을 일으켜 질병의 위험이 커진다. 삼킴 장애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턱, 입술, 볼, 식도 주변 근육을 움직이는 삼킴 장애 완화 운동법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학회지 사례보고서’에 게재됐다.
이아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