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못 사"…출고 지연에 '억대 럭셔리카' 중고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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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1억원 이상 고가차의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2022년) 대비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최근 3년간 판매된 중고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억원 이상 차량의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약 5%, 판매 대수는 약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1억원 이상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G클래스 CLS클래스, 포르쉐 718 박스터와 카이엔 5개 모델이다.
인기 모델은 포르쉐 카이엔이다.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 1만대를 처음 넘긴 카이엔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다. 엔카닷컴을 통해 판매된 카이엔의 판매 대수는 2021년 대비 약 155% 늘었다.
이외에도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V80·G80 같은 5000만원~1억원 모델의 개인 직거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차 중고 거래는 개인 직거래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진다. 엔카닷컴은 "개인 직거래 서비스 '셀프 등록'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상위 20개 모델 중 12개 모델이 5000만원 이상"이라며 "5000만원 이상 모델이 거래 상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럭셔리카 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수입 고가차의 경우 한정된 물량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긴 경향이 있어 그 대안으로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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