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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팔다리가 코끼리처럼”…서정희도 겪은 항암 부작용, 림프부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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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활성화에 따라 여성암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중 유방암과 난소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1,2위를 다투는 질환으로 생존율이 꾸준하고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암 치료 과정에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체크가 필요하다.


특히, 팔다리가 계속 붓는다면 ‘림프부종’일 가능성이 높아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27일 조정목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암 수술 시행 후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흔하면서도 치료하기 까다로운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수술 후 일시적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적절한 압박과 재활치료로 부종을 빼야 하지만 환자의 5명 중 1명은 압박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현성 림프부종으로 진행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되거나 막혀서 조직 사이 간질 내 림프액이 축적돼 팔 혹은 다리가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유방암 절제 과정에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게 되거나 수술 후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림프절이 손상을 입게 되면 팔의 순환을 담당하는 림프계가 함께 손상된다. 이로 인해 정상적 순환이 저해되고 팔이나 손이 붓고 감각 이상이 생겨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조 교수는 “여성암을 치료하고 난 이후 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들어가지 않거나, 피부를 손가락을 꾹 눌렀을 때 금방 원상태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며 “림프부종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회복이 훨씬 수월할 수 있기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림프부종은 초기에 치료하면 회복도 빠르고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지만, 환자들이 일시적 혈액순환 장애 정도로 여겨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림프부종 초기 증상들이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방암 수술을 받았던 방송인 서정희는 혹독했던 항암 후유증을 밝혀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서정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항암치료 중 고열, 근육통, 피로감, 울렁거림은 물론 엄청난 부기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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