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례]임용 줄고 교권은 추락…초등교사 꿈 접는 대학생 급증
컨텐츠 정보
- 178 조회
-
목록
본문
지난해 전국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에서 자퇴 등 중도탈락한 학생이 4년 전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으로 인한 교사 신규임용 감소와 교권 추락 논란 등에 따라 초등교사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2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누리집 ‘대학알림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을 ‘중도탈락’한 학생은 667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14명보다 3.1배 늘어난 수치다. 중도탈락은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제적 △자퇴 등을 말하는데 대부분 자퇴다. 특히 서울교대·경인교대 등 수도권 교대에서 지난해 중도탈락한 학생은 198명으로, 2019년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국 교대 10곳에서는 621명이 중도탈락해 전년(478명)보다 29.9%가 늘었다. 초등교육과 3곳의 중도탈락자는 46명으로 전년(18명)보다 155.6% 증가했다. 2022년 8명이었던 한국교원대의 중도탈락자가 지난해 30명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도탈락자 숫자는 2025년 전국 교대 모집정원의 19.7%, 초등교육과 3곳 모집정원의 19.4%에 이른다.
이들 학교·학과는 중도이탈이 느는 것 뿐만 아니라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학교·학과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750명으로, 수시모집 정원의 30.9%에 달한다. 서울교대는 수시 모집인원의 80.5%에 해당하는 149명을 뽑지 못해 정시로 넘겼고, 진주·전주·춘천교대도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60%를 넘겼다.
종로학원은 “현재 수험생 교대 등 선호도 상황으로 볼 때 금년도에도 수시에서 추가합격 등으로 모집에 어려움 예상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대는 신입생 선발, 입학 후 이탈 등에 따른 우수 자원 관리에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