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지각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에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최신 V9 아키텍처를 적용한 A18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열리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16시리즈와 A18 칩을 공개할 예정이다.

FT는 애플이 올해 6월 '애플 인텔리전스'로 불리는 다수의 기능을 발표하면서 AI 중심 회사로 재편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인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설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ARM은 스마트폰 AP 설계 시장을 장악했다. 주요 고객사들은 ARM의 설계도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ARM에 지급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ARM과 기술 협약을 2040년 이후까지 연장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에 공개된 최신 맥북 시리즈에 'V9 아키텍처'가 적용된 M4 칩이 탑재됐다고 밝힌 바 있다. M4 칩은 초당 약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역대 가장 강력한 뉴럴엔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A18 칩은 M4와 비슷한 성능이거나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ARM V8 아키텍처가 적용된 A17 프로 칩이 탑재된 애플 기기는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뿐이다.

김상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