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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약세 계속…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도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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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 계속 약세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이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인 것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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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4% 하락한 4만151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내린 2454달러에 거래중이다. 솔리나, 리플, 카르다노 등 시가총액 상위권 내 알트코인도 1~2%씩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기존 비트코인 신탁에서 현물 ETF로 전환한 상품계좌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6일간 그레이스케일의 상품 계좌 누적 유출액은 28억달러(3조75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에선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최근 발언으로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8.1%로 전망했다. 지난달에 90%를 넘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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