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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위에 사망자 속출…호주는 폭염에 산불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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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듀부크 외곽 중앙분리대에 폭설로 인해 도로를 이탈한 트럭이 멈춰 서 있다.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지구를 덮친 기후위기로 국가별로 극과극 현상을 겪고 있다.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미국에선 이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선 반면, 호주는 폭염에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최근 한 주간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눈길 교통사고나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테네시주 보건부는 날씨 관련 사망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오리건주 당국은 16명이 날씨 탓에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져 사망한 성인 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켄터키주, 위스콘신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에서 모두 사망자가 나왔다. 다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등 일부는 날씨와 사망 원인이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CBS는 전했다.

전날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미국 전역에서 혹한이 이어지며 수천만 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얼음 폭풍이 몰아쳐 4만5000명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와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주말 동부 지역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로리다 북부까지 한파 경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기상 통보관들은 다음 주 초반까지도 눈이 내리는 등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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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북서부에 폭염과 함께 강풍이 부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9월 산불 위험 경고판 바늘이 '극심'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호주는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면서 시드니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려 수십 개 학교가 휴교했다. EPA연합뉴스

반면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 전역은 폭염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호주가 엘니뇨 기후 패턴을 견디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위험 등급이 가장 높은 ‘극심한 폭염’ 경보가 서호주 일부 지역에 이틀째 발령됐으며 남호주까지 확대됐다. 퀸즈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노던 테리토리 지역에는 ‘심각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지리적으로 가장 큰 주인 서호주(Western Australia)의 필바라(Pilbara)와 개스코인(Gascoyne) 지역은 이날 섭씨 40도(화씨 최대 120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경고됐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파라버두(Paraburdoo)의 필바라 광산 마을에서는 최고 기온이 48°C로 예상됐으며 이는 1월 평균 최고 기온보다 7도 이상 높은 수치다. 이날 동부 해안에서는 뉴사우스웨일즈의 시드니 일부 지역 기온이 1월 평균 최고 기온보다 거의 10도 높은 4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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