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비용 1만원대 ‘드론 잡는 레이저’... 1㎞ 떨어진 동전도 맞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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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한 할리우드 공상과학(SF) 영화의 단골 소재인 레이저 무기는 실전 사용이 임박했다.
View of the DragonFire laser-directed energy weapon (LDEW) system, during a trial at the Ministry of Defence's Hebrides Range, Scotland, Britain in this undated handout image. UK MOD/Handout via REUTER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NO RESALES. NO ARCHIVES/2024-01-20 23:31:04/<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영국 국방부가 드론 격추용 고출력 레이저 무기(레이저 지향 에너지 무기·LDEW)를 공중 표적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용의 불꽃(Dragonfire)’이라 불리는 이 무기는 1km 거리의 동전 크기 목표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는데, 드론과 같은 표적을 저렴한 비용으로 격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어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BC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 산맥에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이 기술의 실전 배치를 위한 ‘주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과 해군의 향후 대공 방어 체계 일부로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와 관련 업계가 1억 파운드(약 1670억원)를 투자해 공동 개발 중인 용의 불꽃은 강렬한 광선을 사용해 목표물을 조준, 빛의 속도로 공격한다. 이 시스템의 가용 범위는 현재 기밀사항이지만 가시선 무기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목표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Dstl CEO 폴 홀린셰드 박사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LDEW의 잠재적인 기회를 실현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했다.
이번 시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러시아는 이란산 가미카제(자폭) 드론 ‘샤헤드’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드론 군대’까지 창설, 각종 저가 무인 드론을 개발해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 기술이 값비싼 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부수적 피해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레이저(laser)는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유도 방출된 전자기파에 의한 빛의 증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1960년 7월 미국 휴즈항공사의 물리학자 시어도어 메이먼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 빛을 한 곳에 집중시켜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레이저 무기는 빛의 직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준을 통해 초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 포탄을 쏠 때처럼 포물선 탄도를 계산할 필요가 없고, ‘빛의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조준만 제대로 하면 그 어떤 목표물도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소음이 없어 기습공격에 안성맞춤이다.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고가의 미사일은 한 번 발사하면 수십억원이 날아가지만, 레이저는 1회 발사 비용이 1~2만원 수준이다.
아이언빔으로 목표물을 요격하는 장면을 구현한 이미지 컷. /엑스 캡처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미국 육군의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SMDC)는 지난달 대형 전술 트럭에 탑재한 58㎾급 레이저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 대형 드론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었다. 이스라엘은 레이저를 쏴서 상대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아이언빔’ 개발을 마쳤다. 독일 방산기업 MBDA는 10㎾ 레이저 4대를 결합해 총 40㎾ 출력으로 3㎞ 이내 비행물체를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2015년 개발했다.
중국도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서 드론 격추용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 러시아는 수송기 및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레이저 무기 개발 대열에 뛰어들었다.
레이저 무기의 단점도 있다. 미사일 급의 파괴력을 갖춘 무기로 사용하려면 높은 출력의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 근거리에서 포탄이나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 1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1㎿ 이상의 출력이 각각 필요하다. 1㎿는 연간 750가구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향후 전투기 등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공급장치 소형화가 급선무다.
영국 국방부가 드론 격추용 고출력 레이저 무기(레이저 지향 에너지 무기·LDEW)를 공중 표적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가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용의 불꽃(Dragonfire)’이라 불리는 이 무기는 1km 거리의 동전 크기 목표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는데, 드론과 같은 표적을 저렴한 비용으로 격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어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BC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 산맥에서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이 기술의 실전 배치를 위한 ‘주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과 해군의 향후 대공 방어 체계 일부로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와 관련 업계가 1억 파운드(약 1670억원)를 투자해 공동 개발 중인 용의 불꽃은 강렬한 광선을 사용해 목표물을 조준, 빛의 속도로 공격한다. 이 시스템의 가용 범위는 현재 기밀사항이지만 가시선 무기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목표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Dstl CEO 폴 홀린셰드 박사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LDEW의 잠재적인 기회를 실현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했다.
이번 시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러시아는 이란산 가미카제(자폭) 드론 ‘샤헤드’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드론 군대’까지 창설, 각종 저가 무인 드론을 개발해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 기술이 값비싼 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부수적 피해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레이저(laser)는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유도 방출된 전자기파에 의한 빛의 증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1960년 7월 미국 휴즈항공사의 물리학자 시어도어 메이먼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 빛을 한 곳에 집중시켜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레이저 무기는 빛의 직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준을 통해 초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 포탄을 쏠 때처럼 포물선 탄도를 계산할 필요가 없고, ‘빛의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조준만 제대로 하면 그 어떤 목표물도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소음이 없어 기습공격에 안성맞춤이다.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고가의 미사일은 한 번 발사하면 수십억원이 날아가지만, 레이저는 1회 발사 비용이 1~2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미국 육군의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SMDC)는 지난달 대형 전술 트럭에 탑재한 58㎾급 레이저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 대형 드론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었다. 이스라엘은 레이저를 쏴서 상대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아이언빔’ 개발을 마쳤다. 독일 방산기업 MBDA는 10㎾ 레이저 4대를 결합해 총 40㎾ 출력으로 3㎞ 이내 비행물체를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2015년 개발했다.
중국도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서 드론 격추용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 러시아는 수송기 및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레이저 무기 개발 대열에 뛰어들었다.
레이저 무기의 단점도 있다. 미사일 급의 파괴력을 갖춘 무기로 사용하려면 높은 출력의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 근거리에서 포탄이나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 1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1㎿ 이상의 출력이 각각 필요하다. 1㎿는 연간 750가구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향후 전투기 등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공급장치 소형화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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