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경인아라뱃길 일대 활성화를 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경인아라뱃길의 기능을 개선하고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34가지의 과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인천 앞바다와 서울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은 부천·부평·계양 지역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2조7천억원을 들여 2012년 경인아라뱃길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여객과 화물 운송 등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 뱃길 주변의 수변공간을 활용한 문화·관광·레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이 개통한지 12년이 지난 현재, 화물과 여객 운송 기능은 사실상 상실됐으며 뱃길을 활용한 관광 사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아라뱃길 유지·관리 등 사업비로 해마다 29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테스크포스(TF)’를 꾸려 경인아라뱃길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왔다. TF 회의 등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 운영, 아라뱃길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설치 등 34가지의 과제를 도출했다. 이 밖에도 송도맥주축제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통해 이곳을 관광 명소화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는 이 같은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행하기 위해 내년 1억원을 들여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선다. 용역을 통해 아라뱃길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사업 등을 찾고 내년 하반기부터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 국장은 “경인아라뱃길을 어떻게 활성화시켜야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우선 아이디어는 세웠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을 맡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말 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가지고 아라뱃길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