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부동산 불패’ 강남마저 꺾였다…정부 ‘대출 규제’ 여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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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후폭풍이 거세다.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강남 아파트 값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4주(10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32주째 상승세다. 반면 상승폭은 전주(0.9%)와 비교해 소폭 둔화됐다.
강남구(0.18%), 성동구(0.16%), 서초구(0.14%), 용산구(0.13%) 등에서 평균을 웃도는 상승치를 보였지만, 앞선 시점에 비해선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금천(0.02%), 관악(0.02%), 동대문(0.02%) 등 일부 지역에선 보합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전용 114㎡은 지난 29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타입 직전 거래는 지난 3일 7억6500만원으로 3주 사이 1억1500만원 하락한 가격에 손바뀜 됐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현대 전용 84㎡은 지난 30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8월 17일 같은 타입 14억5000만원에 비해 4억원 하락한 것이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요 권역별로 수도권(0.05%→0.05%)은 상승폭 유지,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0.03%→-0.04%)와 세종(-0.01%→-0.08%) 그리고 8개도(-0.01%→-0.02%) 모두 하락폭이 확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단지에서는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상승세를 보인다"면서도 "대출 규제 영향과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 관망세를 보이며 매물 적체되고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10월 4주(10.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2024년 10월 4주(10.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전셋값도 7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전주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0%→0.09%) 및 서울(0.09%→0.08%)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0%), 세종(0.02%→0.10%)은 상승폭이 축소했으며 8개도(0.01%→0.01%)는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16%), 경기(0.08%), 울산(0.04%), 전북(0.03%) 등은 상승, 충남(0.00%), 충북(0.00%)은 보합, 대구(-0.05%), 경북(-0.03%), 제주(-0.02%), 전남(-0.02%)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과 관련해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여전한 가운데 수요대기 등으로 거래 및 매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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