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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SKT의 숨은 특허왕 "AI로 마음건강·보이스피싱도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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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기술을 내세워도 '테크(기술) 오너십'이 없으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테크 리더십'만으론 부족하고, 중요한 것은 지식재산권(IP)이죠. 그래서 가지고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특허로 명문화했습니다."

이종민(사진) SK텔레콤 미래R&D담당 부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를 문서화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과정이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사내·외에서 이름난 '특허왕'이다. KAIST 전자공학 석·박사 출신인 그는 표준화까지 합해 국내외 약 3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시간이 날 때 메모장에 적은 아이디어를 구현해 올해만 10건의 특허를 냈다. 국제표준화와 특허 확보를 통해 AI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과학기술훈장 웅비상을 받기도 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등 국제 공식 표준화단체에서도 활동하면서 표준화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SK ICT위원회에서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 표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SKT는 'AI 올인'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변모하고 있다. 11월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에선 이 부사장을 비롯해 SK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모여 AI 생태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부사장은 AI가 가장 가치를 주는 응용 분야로 헬스케어와 보안을 꼽았다. 반려동물용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에 더해 AI 기반 멘탈케어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전문기업과 손잡고 SKT가 보유한 '멀티모달 AI' 기술을 결합해 우울증 예방, 스트레스 극복 등 케어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은 '인생의 반려자'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가족이나 지인보다도 대면하는 시간이 많다. 상황에 따른 멀티모달 AI 정보가 결합하면 표정이나 음성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가령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산책, 운동, 음식 등 행동지침을 알려줄 수도 있다. 정신질환 관련 병원은 문턱이 높은 만큼 통신서비스처럼 정신건강 관리도 보편화한다는 목표로 이 분야 '어벤져스'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의 기술 철학은 'AI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인 '보이스피싱' 사기 대응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공조해 AI로 보이스피싱을 차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 사기 수법을 막는 AI 미끼 문자, 스팸 필터링 등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5000억원을 사회적가치(SV)로 인정받았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담당(부사장). SKT 제공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담당(부사장). SKT 제공
이 부사장은 "AI 시대에는 보안 관련 위험도 높아진 만큼 SK그룹 차원에서 보안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나눠져 있던 네트워크, 출입, 단말, 물리, 정보보안 등을 통합하고, AI로 지능화된 사이버 공격 대응방안을 정부기관 등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공격을 전방위적으로 막는 레이더 기술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국제 기술표준화 단체 의장단으로도 활동한다. 지난 5월에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 제안한 '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 아이템이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 최근 AI로 인해 수요가 커진 데이터센터 내 에너지 소비량과 운영, 기술 솔루션 등을 연동할 필요성이 늘면서 AI DC 기술의 국제 표준 필요성도 커졌다. SKT는 AI DC 냉각 솔루션,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AI DC 책자를 내기도 했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AI 내재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운전을 못 하는 사람은 걸어가서 몇 킬로미터밖에 못 가다 보니 세상을 보는 영역과 시각이 좁을 수밖에 없다. AI 툴을 잘 이용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업무 능력과 기술 개발, 혁신 능력이 달라진다"는 이 부사장은 "산업 현장에서도 AI를 잘 활용하려면 인프라가 필수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주유소, 도로 같은 인프라가 중요해졌듯, AI DC를 얼마나 많이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AI 시대 산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다. SK그룹이 AI 인프라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샘솟는 그의 아이디어는 '개방성'과 '문서화'에서 나온다. 이 부사장은 기술조직을 10여년 이상 이끌면서 기술자들이 자신의 기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게 아쉬워 기술 표준화와 특허, 논문 등을 명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창의성은 융합을 통해 나오는 만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고 배워야 한다"면서 "서로 다른 분야 사람과 기술이 융합해 가치를 만드는 일이 SK ICT위원회에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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