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시흥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특정 행사업체 비방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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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행사 기획사 선정 관련 ‘특정 시의원이 특정 업체를 밀어줘 해당 업체가 선정되고 있다’는 익명 글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익명 글이 특정 기업명 초성과 대표가 여성임을 내포하고 있어 급기야는 특정 기획사 대표가 ‘자신을 지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글 작성자를 고소했다’고 실명으로 밝히면서 경찰 수사로 확대될 조짐이다.
2일 시흥시와 공무원노조 시흥시지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최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갑을 지역 대표적으로 모 의원 압력으로 실력도 없는데 계속 용역하는 건 아닌듯’이란 글이 게시되면서 해당 글 조회수가 1천200여건이 넘는 등 관심을 끌었다.
글 내용에는 “을(지역구)의 대표 기획사 ㅌㅁㅌ(?) 모 의원(시의원 추정) 압력에 계속 거기 용역 주는 거 아닌가(?) 근데 거기 진짜 실력 없고 관내 업체라 여성기업이라 비싸도 준다는게…. 매번 부스 설치하고 전기 안 들어와 난장판되는거 진짜 아닌 듯”이라며 “이제 (본인이) 그 일 안해서 천만다행이라 생각”이라고 게시했다.
이어 “갑(지역구)도 똑같은 비용대비 콘텐츠는 늘 부실 이런 곳이 왜 계속 선정(?) 그 기업은 비용대비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때(떼) 가는게 많은 듯, 근데 왜 많을까(?) 이제 이런 거 좀 없었으면...”이라고 올라와 있다.
뿐만 아니라 “시흥에서 실력 있는 기업이 하나라도 있는지(?) 다 관내업체 수의계약으로 먹고 사는 시청 ××충들이지 밖에 나가서 경쟁력 1도 없으니 관내 수의 밀어주라고 맨날 그 지×을 해대는거 아닌가, 축제 이제 마니묵었따. 고마해라”는 동조성 댓글도 달려 있다.
이에 해당 기업으로 추정되는 기획사 대표 A씨는 반박 글을 올리며 지난달 초 시흥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초 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경찰서에서는 IP 추적을 통해 해당 글과 댓글 작성자를 특정해 주거지 관할 부천 원미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누가 봐도 저를 지칭하는 내용으로 사실무근의 음해성 글을 올리며 같은 무리들이 댓글도 재밌게 달면서(중략), 음해자가 적은 내용처럼 행사를 x판을 쳐본 적도, 전기가 안 된 적도, 단 한 번도 행사에 차질을 빚은 적도 없었다”고 했다.
또한 “사실이 무엇이든 익명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누군가를 함부로 비방하고 왜곡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까지 하는 저열한 행위는 본인의 인격과 인품을 스스로 짓밟는 짓임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 보시길 권유한다”고 적시했다.
한편,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행사마다 마술쇼가 들어간다. 그것도 동일 인물들이, 비용도 높다. 왜 계속 이런 마술 넣냐고 민원이 들어온다. 나보고 어쩌라는거냐. 그 의원 한테 좀 물어보지”라며 특정 의원과의 연관성 때문에 마술이 들어가는거 아니냐는 의혹성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김형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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