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윤 대통령, 11년 만에 시정연설 불참… 민주 “대통령 자리 장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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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은 경우는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첫해 시정연설을 했고, 나머지 해엔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매년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현직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이어졌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인가”라며 “취임식 날 대통령 임무를 다하겠노라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원내대변인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통령 시정연설의 아름다운 전통도 무참히 깨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가’라는 민주당 전용기 의원(화성정) 질의에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실도 이날까지 대통령실로부터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 여부와 경호 협조 등과 관련한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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