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현대백화점그룹, '연간 1200억 원 이상 배당하겠다'
컨텐츠 정보
- 31 조회
- 목록
본문
[서울경제]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앞으로 3년간 최소 12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약속하고,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환원율을 최대 80%까지 높이겠다는 기업가치제고(밸류업)방안을 8일 공개했다.
이날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와 현대백화점은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 총액을 각각 500억 원 씩 확대하고,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 원의 반기 배당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312억 원을 배당했고, 올해 배당수익은 253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린푸드(453340) 역시 100억 원의 반기 배당을 포함해 내년 이후 배당 지급 총액을 200억 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239억원 규모의 자사주 4.0%를 소각했으며, 전체 주주환원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율이 증가하면서 배당 재원이 늘어난다.
이날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1% 오른 2조 114억 원, 영업이익은 1215.3% 상승한 666억 원이라고 발표해 주주들의 기대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현대그린푸드와 올해 2분기 현대홈쇼핑(057050)이 연결 편입됐고, 현대리바트(079430)의 실적 호조 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으로 우량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늘려 최소 4%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6%,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보다 두 배 오른 0.4배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한 보유 중인 자사주(6.6%)의 절반인 3.3%를 올해 안에 소각해 주가 부양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부산 프리미엄아울렛에 총 1조 9000억 원을 투입해 신규 출점하고 자회사인 면세점·지누스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에 면세점은 80억 원의 영업손실, 지누스는 1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3년 내 ROE는 11%, PBR은 0.8배까지 올리고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년 2% 가량 균등하게 매입해 소각한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예정대로 실행하면 주주환원율을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린푸드는 본업인 단체급식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케어푸드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패션 계열사인 한섬(020000)은 ▲타임·시스템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수입포트폴리오 확대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 등 3대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ROE는 향후 3년 내 6% 이상, PBR은 0.5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배당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현금 재원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0%에서 15% 이상으로 높인다. 또한 2027년까지 최저 배당액 75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8.2%)의 절반인 4.1%를 내년 초 소각할 방침이다. 이 경우 주주환원율은 20%에서 35%로 상승한다.
임세원 기자([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