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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문재인 “큰 산 넘고 나면 자유롭고 넓은 세상 펼쳐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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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이례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평소 5일에서 10일 간격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책 소개를 하면서 국정 현안과 관련해 비유적 표현의 글을 올렸던 기존 사례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인 모습으로 읽혀진다.


전 사위 취업 관련 수사와 딸 다혜씨의 각종 의혹은 물론,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2018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회고하면서 간접적으로 현 정부의 대북 기조 전환을 촉구하면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드디어 내일,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았다”며 “참고 견디며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열심히 했으니 노력한 만큼 결과도 좋을 것”이라며 “평소 실력 마음껏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늘 곁에서 지켜주며 힘을 주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도 수고 많으셨다”며 “수능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더 자유롭고 넓은 세상이 여러분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자기만의 멋진 꿈을 자신 있게 일구어 나가길 바라며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마쳤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군의 파병은 세계 안보와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으로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대화 재개를 추진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대결주의적 대북정책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대화 추진으로 기조를 바꿀 때 접근이 가능하다”며 “정부가 대결주의적 대북정책을 고수할 경우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 변화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외톨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연이어 성사시켰다는 의미다.


다만 2018년 당시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수시로 한국의 방위분담액 증액을 요구했고, 북한의 핵 폐기와 관련해서도 국제사회에서 리비아 모델로 평가받았던 ‘완전 검증이 가능한 불가역적 핵 폐기(CVID)’ 대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로 변경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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