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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명태균 “조해진 통해 ‘김건희 학력위조’ 대응”…대선후보 비서실장 인선도 관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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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8일 ‘공천 개입’ 논란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추가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명씨는 녹음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후보 비서실장 인선을 막았으며, 조해진 전 의원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학력 위조 문제에 대응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명씨는 이날 공개된 대화에서 “윤한홍이가 비서실장이 된다해서 (김 여사에게) 윤 의원님은 비서실장 안 되요라고 내가 그랬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모님, 윤한홍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서울대 나왔고 인사비서관을 하고 서울시에 있었고 경남도에 있었고, 그렇게 훌륭하신 분을 어떻게 그 선거판에 비서실장을 씁니까.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써야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한홍이는 도지사 나가는 거를 내 때문에 짤렸다”라고도 주장했다. 명씨는 “(윤 의원은) 음해를 많이 하대. 김태호는 어떻고 박완수는 못 믿는 사람이고 막 사람들을 음해하더라고”라며 “그래서 내가 윤 총장한테 ‘윤한홍이 도지사 나가면 홍 대표가 가만히 있겠나. 그나마 또 어부지리로 민주당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이와 관련된 답을 받았다는 언급도 내놨다. 명씨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바로 전화해갖고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 했으니까 당신 그래 알아’(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윤 총장이 내보고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을 시켜도 명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가 안 내보낼끼라고 두 번 전화 와갖고”라고도 덧붙였다.

명씨는 조해진 전 의원을 김건희 여사와 만나게 하고, 당시 의원 신분이었던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윤 대통령과 만나게 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대화에서 “조해진이하고 사모하고 내가 소개를 시켜 그 옆 방에 들어갔다”라며 “문이 열렸는데 내보고 사모가 와서 인사하래”라고 말했다. 이어 “박완수 의원도 내가 지난해 8월달에 자기가 ‘윤석열 한 번 만나는 게 꿈’이라고 해서 윤석열 집에 데리고 와 같이 고기 먹고 술 먹고 놀다 갔다”고 말했다.

명씨는 조해진 전 의원을 통해 김 여사의 학력 위조 문제 등을 대응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대화에서 “김건희 사모 지금 학력 부풀리기부터 해가 학력 위조 이런 거 나왔잖아요. 그러면 (교육부장관 이었던) 유은혜가 가만히 있겠어요? 근데 조해진이가 민주당 걸 다 잡고 있잖아. 그래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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