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이수근이 “다리 잘리는 꿈 꿨다”며 고백한 ‘이 통증’… 원인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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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수근이 극심한 고통을 토로한 통풍은 ‘앓아본 사람만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최근 통풍의 진짜 원인이 유전적 문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수근은 최근 통풍 치료를 위해 일본까지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통풍이 사회적 문제인 일본에는 통풍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이 있다고 했다.
이수근은 “꿈에서 누가 칼을 들고 다리를 자른다거나, 혹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무릎이 깨지는 꿈을 꾸면서 깬다”며 극심한 고통을 고백했다.
이수근의 고백처럼 사회인 상당수가 통풍으로 고통받고 있다. 기존의 상식은 통풍이 후천적인 증상으로 여겨졌다. 특히 치킨과 맥주 등이 주범으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유전병으로 평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알럿(sciencealert)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등 국제 연구팀은 13개의 DNA 코호트에서 260만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12만 295명이 통풍을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통풍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유전자 코드를 비교해 377개의 특정 DNA 영역에서 통풍 관련 변이를 발견했고, 149곳은 통풍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롭게 밝혀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유전자가 통풍의 발병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공동 책임저자인 오타고 대학교 토니 R. 메리먼 교수는 “통풍은 유전적 기반이 있는 만성 질환이며, 이는 환자의 잘못이 아니다. 통풍이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때문이라는 잘못된 신화를 불식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유전자는 면역체계가 관절 주위에 쌓인 요산 결정을 공격할지 여부, 요산이 체내 곳곳으로 운반되는 방식 등 통풍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통풍의 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법을 탐구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요산 축적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DNA를 표적으로 삼는 더 나은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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