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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속보] 국회, 尹 대통령 탄핵안 가결…찬성 204표·반대 85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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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헌정 사상 세 번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해 찬성 204표로 가결했다.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했으며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를 기록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 찬성이 있어야 한다. 야당 의원 192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가정하면 여당에서 12명이 소신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찬반을 논의했으나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면서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소추안 때와 달리 본회의장에 착석했다. 당시 탄핵소추안은 여당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바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이미 일찌감치 예상된 결과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을 주장했고 투표권을 지닌 의원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등 7명도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다. 이들은 '국가 위기와 국민 뜻'에 따라 탄핵에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권, 무효표까지 계산하면 더 많은 이들이 당론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는 자동으로 정지되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대통령 경호처는 한 총리 경호를 맡을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 전까지 대통령 신분이 유지된다.


이번 탄핵안 통과는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탄핵소추안 통과 뒤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순간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며 "국회와 국회의장은 이 사실을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게 된다"며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서두르겠다"며 "국민의 생업과 일상이 빠르게 안정되고 경제, 외교, 국방 등 모든 면에서 대내외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합심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고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면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 써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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