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특위 위원장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한 것에 대해 "검사, 판사 다 하고, 북 치고 장구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기어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인사청문위원장을 박지원 의원으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동안 자신들이 탄핵심판 청구한 방통위원장, 검사 등의 탄핵심판이 기각될까 봐 막무가내로 헌재 재판관 추천을 미루어 오다가 이제는 마음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재재판관 임명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은 물론 이번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야당이 추천한 두 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심판이 뭔가? 국회가 기소하고, 헌재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헌재의 공정성, 중립성을 훼손하는 국회 추천 몫의 헌재 재판관 임명 절차는 합리적 해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인청특위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을 박 의원으로 교체했다. 당초 인청특위 위원장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돼 있었지만, 야당 연장자인 박 의원을 위원장 직무로 청문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할 수 없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다온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