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약해졌지만 미접종자 100명 중 1명 호흡기 신세…접종자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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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논문 발표
“60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해야”
https://doi.org/10.1186/s12879-023-08869-7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증화율이 낮아지고 국민 다수가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100명 중 1명은 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0.32%만 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BMC 감염병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사람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델타 유행시기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환자의 치명율은 2.49%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치명율인 0.45%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치명율은 확진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 백신 미접종 코로나 감염 환자의 치명률은 0.63%로 떨어졌지만, 백신을 접종한 환자의 치명율 0.23%와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정도 높았다.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 비율을 뜻하는 중증화율로 보면 델타 시기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5.15%였고, 접종자의 경우 0.89%로 6배가 넘었다. 그 당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00명 중 5명은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뜻이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는 백신 접종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중증화율은 0.94%로, 2차 접종까지 마치고 감염된 환자의 중증화율은 0.32% 였다. 오미크론의 강도가 델타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환자가 중증화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https://doi.org/10.1186/s12879-023-08869-7
다만 올겨울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60%)에 한참 못 미치는 40%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코로나 백신은 1872만 회분에 달했다. 작년 한 해 도입한 물량(1904만 회분)과 비슷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위중증 사망 환자가 고령층에 집중된 만큼 고령층의 의료 부담은 계속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사망한 환자의 94.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떨어져도, 백신접종자의 중증도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새로운 변이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최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역간 왕래가 활발해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19 개량 백신은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인 HK.3, JN.1에 도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참고자료
BMC Infectious Diseases DOI: https://doi.org/10.1186/s12879-023-08869-7
“60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증화율이 낮아지고 국민 다수가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100명 중 1명은 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0.32%만 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BMC 감염병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사람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델타 유행시기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환자의 치명율은 2.49%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치명율인 0.45%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치명율은 확진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 백신 미접종 코로나 감염 환자의 치명률은 0.63%로 떨어졌지만, 백신을 접종한 환자의 치명율 0.23%와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정도 높았다.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 비율을 뜻하는 중증화율로 보면 델타 시기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5.15%였고, 접종자의 경우 0.89%로 6배가 넘었다. 그 당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00명 중 5명은 병원에 입원해 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뜻이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는 백신 접종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중증화율은 0.94%로, 2차 접종까지 마치고 감염된 환자의 중증화율은 0.32% 였다. 오미크론의 강도가 델타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지만,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환자가 중증화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올겨울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60%)에 한참 못 미치는 40%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코로나 백신은 1872만 회분에 달했다. 작년 한 해 도입한 물량(1904만 회분)과 비슷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위중증 사망 환자가 고령층에 집중된 만큼 고령층의 의료 부담은 계속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사망한 환자의 94.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떨어져도, 백신접종자의 중증도는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새로운 변이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최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역간 왕래가 활발해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현재 접종 중인 코로나19 개량 백신은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인 HK.3, JN.1에 도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참고자료
BMC Infectious Diseases DOI: https://doi.org/10.1186/s12879-023-088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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