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이재명·이준석 “노무현 정신 이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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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
“정의와 원칙·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여야 정치인 한자리에
시민들 오전부터 발걸음 이어져
“정의와 원칙·진짜 대한민국 만들겠다”
여야 정치인 한자리에
시민들 오전부터 발걸음 이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그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묘역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16년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더 깊어간다”며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제 삶의 이정표가 되었고, 정의와 원칙을 고집하신 길이 제 정치의 뿌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가졌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의 오찬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하며 친노·친문 진영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는 대선 투표일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도 이날 참배를 마친 뒤 “외로워도 옳은 길을 가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 제 길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길에 오르던 2003년 노 대통령께 직접 장학증서를 받으며 들었던 말씀을 2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실천의 무게를 절감한다”며 “항상 관성보다 신념을 따랐던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현장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라며 “국민주권 개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공식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당별로는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권한대행 등 각계 대표들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이날 오전부터 이어졌다. 지팡이를 짚은 노부부, 손을 잡은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까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은 이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가 마을 곳곳을 수놓았고, 조문객들은 묘역 앞에서 큰절을 하거나 셀카를 찍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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