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다툼’ 없이 은행통해 승계… 유언신탁 시장 3조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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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위탁자 의지대로 자산관리
사후엔 지정 수익자에 재산승계
법률 절차·비용 간소화 등 장점
유언장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부모님이 남긴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유언대용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최근 주요 은행에 맡겨진 자금 규모만 3조 원을 넘어서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중순 기준 유언대용신탁 누적 신탁액은 약 3조200억 원을 기록해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만 해도 관련 시장 규모는 2조 원대로 추산됐으나, 1년 사이 시장 규모가 1.5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살아생전에는 본인의 의지대로 재산을 관리하다가 사후에는 미리 정해놓은 수익자에게 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시키는 금융 상품이다. △별도의 유언장, 공증 작성 등에 따른 법률적 비용 절감 △복잡한 상속절차 간소화 △상속인 간 유산 다툼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에는 미성년자·장애 상속인들의 상속 재산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A은행의 신탁 상품에 가입한 B 씨의 경우,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상속재산이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했다. 이후 B 씨가 사망하자 친권을 회복한 아이의 아버지가 법원에 신탁종료를 청구했지만, 은행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유언대용신탁에 가입된 상속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유언대용신탁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2010년 4월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자체 브랜드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출시했고, 리빙 트러스트센터를 독립 부서로 운영하며 일찌감치 관련 시장을 선점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하나 리빙 트러스트’·‘하나 케어 트러스트’·‘기업승계신탁’ 등이 있다.
다른 은행들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KB위대한유산신탁’을 비롯해 ‘KB위대한기부신탁’ 등을 운용하고 있다. KB위대한기부신탁은 신탁 계약으로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S 라이프케어 유언대용 신탁’을 운용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우리내리사랑 유언대용신탁’·‘우리내리사랑 부동산신탁’을, 농협은행은 ‘NH All100플랜 사랑남김 플러스신탁’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유언대용신탁으로 설정한 자산이 유류분(상속인에게 보장된 최소한의 상속재산) 반환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업계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법원 하급심에서 다른 판결이 나오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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