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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 짜리 빌딩이 바다위에" 타이태닉 5배 세계 최대 크루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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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이 첫 운항에 나섰다. 하지만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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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열캐러비언 그룹 소속의 세계 최대 크루즈선 ‘아이콘 오브 더 시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운항에 나섰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세계 최대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 오브 더 시스'(Icon of the Seas)가 첫 운항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이콘 오브 더 시스는 로열 캐러비언 그룹 소속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출항 했다. 지난 25일에 열린 이 선박의 명명식에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도 참여했다.

로열 캐러비언이 20억달러(약 2조6750억원)를 투자해 핀란드 투르쿠 조선소에서 건조한 아이콘 오브 더 시스는 총톤수 25만800t, 선박길이 365m로 타이태닉호보다 무려 5배나 큰 규모다. 육지의 건물로 치면 90층에서 100층 높이 건물이 누워있는 것과 맞먹는다. 또한 현존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전장 약 351m)과 비슷하다.

선박은 또 20개의 데크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76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선내에는 6개의 수영장과 6개의 워터슬라이드도 갖추고 있으며, 각종 레스토랑과 바·라운지도 40여개나 된다. 165㎡ 규모의 스위트룸에는 영화관과 노래방, 탁구대까지 딸려 있다. 최고급 스위트룸 이용료는 일주일에 7만5000달러(약 1억원)로 책정됐다.

로열 캐러비언은 아이콘 오브 더 시스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요구치보다 24%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박이라면서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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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열캐러비언 그룹 소속의 세계 최대 크루즈선 ‘아이콘 오브 더 시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첫 운항에 나섰다. 사진은 아이콘 오브 더 시스의 내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크루즈 등 선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은 환경을 생각한다면 잘못된 방향이다"라며 LNG가 중유와 같은 전통적인 해양 연료보다는 청정연료이지만, 연소 과정에서 보다 유해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브라이언 코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해양 프로그램 국장은 LNG의 생애 온실가스 배출량이 선박용 경유보다 120%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ICCT도 이번 주 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LNG 추진선의 메탄 배출량이 현 규정이 요구하는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탄은 교토의정서가 규정한 6대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년간 이산화탄소보다 80배가 넘는 열을 대기 중에 잡아둔 강력한 온실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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