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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남현희 예뻐져, 아직 사랑해서 미치겠다”…대질조사서 ‘대성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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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왼쪽),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30억 원대 사기 행각으로 수감된 전청조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인 남현희 씨와의 3차 대질조사에서 “남현희를 아직 사랑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강력한 4팀’에서는 26일 오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진행된 전씨와 남씨의 3차 대질조사 내용이 공개됐다.

남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조사장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변호인과 신나게 소리를 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남씨를 보자마자 “오 남현희 예뻐져서 몰라보겠네”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또 전씨가 “남씨가 조사관의 모니터를 볼 수 있으니 자리를 바꾸자”고 항의하자 남씨 측은 이를 거부했고, 이에 전씨는 “내가 뭐 죽입니까!”라고 언성까지 높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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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이날 전씨는 대질조사 내내 불안한 감정 상태를 보였고, 결국 몇 차례 조사가 중단됐다고 한다. 1시간 후에 재개된 대질조사에서는 전씨가 “남씨를 아직 사랑하는데, 아직 좋아하는데, 이렇게 마주않아 대질조사를 받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하며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 남씨 측은 대질조사 종료 후 먼저 나가는 남씨에게 전씨가 빤히 바라보다 손을 흔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날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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