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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홍해서 英 상선도 공격…“영국 공격 대응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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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후티 전사들이 예멘 사나에서 후티에 대한 미국-영국의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상선에 이어 영국 상선까지 공격했다.

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지하고 미국과 영국이 우리나라(예멘)를 공격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던 홍해상 영국 상선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예멘의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 서쪽에 있는 한 선박 우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폭발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과 선원들은 무사하다고 UKMTO는 전했다.

다만 이 선박이 앞서 후티가 표적으로 삼은 영국 선박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후티는 이번 공격을 포함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3차례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는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도 홍해에 있는 미 해군 군함과 아덴만에 있는 미 상선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수십차례에 걸쳐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렸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후티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다시 지정하기도 했다.

후티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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