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기지개 켜니… 암울했던 모바일 칩 업계도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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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침체를 겪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글로벌 모바일 칩 공급업체의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프로세서 업체 퀄컴은 지난 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1·2위를 다투는 대만 미디어텍은 5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자체 AP를 만드는 삼성전자도 모바일 칩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S24 울트라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퀄컴 웹사이트 캡처
퀄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마트폰 칩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99억2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예상치 95억1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분기 주당순이익 역시 2.75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37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7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66억9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역성장해 온 모바일 칩 사업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엔 시장의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보다 4% 늘어난 11억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의 실적을 견인한 건 올 1월 공개된 삼성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다. 갤럭시S24의 고급 모델인 울트라에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는 퀄컴은 “새 계약에 따라 이 사업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몬 CEO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두고 “생성형 AI가 어떻게 전반적인 스마트폰 경험을 발전시킬지 보여주는 서막으로, 스냅드래곤 플랫폼에도 중요한 기회”라며 “최근 중국 고객사 사이에서도 AI 스마트폰과 관련해 긍정적인 트렌드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칩./미디어텍 웹사이트 캡처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도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9% 증가한 256억대만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한 1295억대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업황 악화로 5년 만에 매출과 수익이 동반 하락한 미디어텍의 릭 차이 CEO는 “예상보다 나은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AP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텍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오포 등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면서 미디어텍 실적도 훈풍세를 탔다. 차이 CEO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2억대로 한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높이고,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주력 스마트폰 칩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미디어텍의 휴대폰 사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AP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모바일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작년 4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와 S24에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DS)사업부 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사업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권형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재고 보충을 위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며 “엑시노스 2400 제품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채택돼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이미지센서 제품도 재고 정상화로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1분기에도 SoC(시스템온칩) 신제품과 고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는 연초부터 온디바이스 AI 도입으로 스마트폰 교체 심리가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1분기부터 수요 및 재고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AI폰 출하량이 1억대 이상을 기록하고,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덕 본 퀄컴 “AI 스마트폰, 중요한 기회... 中 고객사도 긍정적인 반응”
퀄컴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마트폰 칩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99억2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예상치 95억1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분기 주당순이익 역시 2.75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37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7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66억9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역성장해 온 모바일 칩 사업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엔 시장의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보다 4% 늘어난 11억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의 실적을 견인한 건 올 1월 공개된 삼성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다. 갤럭시S24의 고급 모델인 울트라에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는 퀄컴은 “새 계약에 따라 이 사업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몬 CEO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두고 “생성형 AI가 어떻게 전반적인 스마트폰 경험을 발전시킬지 보여주는 서막으로, 스냅드래곤 플랫폼에도 중요한 기회”라며 “최근 중국 고객사 사이에서도 AI 스마트폰과 관련해 긍정적인 트렌드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中 큰손 고객 둔 미디어텍 “올해 사업 크게 성장할 것”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도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9% 증가한 256억대만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한 1295억대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업황 악화로 5년 만에 매출과 수익이 동반 하락한 미디어텍의 릭 차이 CEO는 “예상보다 나은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AP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텍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오포 등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면서 미디어텍 실적도 훈풍세를 탔다. 차이 CEO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2억대로 한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생성형 AI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높이고,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주력 스마트폰 칩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미디어텍의 휴대폰 사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AP 사업도 갤럭시 AI폰 덕봐...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올 부품 업황 관건”
삼성전자에서 AP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모바일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작년 4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와 S24에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DS)사업부 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사업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권형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분기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재고 보충을 위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며 “엑시노스 2400 제품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채택돼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이미지센서 제품도 재고 정상화로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 상무는 “1분기에도 SoC(시스템온칩) 신제품과 고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는 연초부터 온디바이스 AI 도입으로 스마트폰 교체 심리가 회복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1분기부터 수요 및 재고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AI폰 출하량이 1억대 이상을 기록하고,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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