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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ELS 가입 못한다…판매 중단 나선 시중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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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손실에…5대 시중은행 중 4곳 판매 중단

주요 시중은행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급격히 불어나자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ELS 판매 금지 검토에 앞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이 ELS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5대 시중은행 중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우리은행뿐이다. 최근 홍콩H지수 기초 ELS의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며 은행 창구에서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은행권이 모든 ELS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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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LS 판매 현황 / 그래픽=비즈워치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내부 회의를 거쳐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고,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ELS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관련 제도와 상품 판매 관련 내부 통제 등을 재정비한 뒤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홍콩H지수 하락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이유로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원금 비보장형 ELS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ELS 상품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전부터 ELS 판매 창구를 프라이빗뱅킹(PB) 창구로만 제한했고, 판매 인력도 필수 자격증을 보유한 경력 우수 직원으로 한정해 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라며 "당국의 투자상품 관련 개선 방안이 도출되면 이에 맞춰 판매계획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시중은행의 ELS 판매 중단을 포함해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ELS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질의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고위험 상품을)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에 1조원 이자 환급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설 연휴 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이자 캐시백을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지급 완료하려는 것이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시작으로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3721억원은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 3005억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오는 5일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으로 약 26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지난해 납부 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지급된다. 

신한은행도 오는 6일부터 대출 이자 캐시백을 시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과 자율프로그램 규모를 각각 1973억원, 1094억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향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캐시백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7만4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 약 33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총 1994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 전인 6일 이자 환급을 일괄 시행한다. 환급받는 이자 금액은 별도 신청 없이도 차주 명의 대출 원리금 자동이체 등록 중인 하나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우리은행도 설 연휴 전 소상공인·자영업자 21만명에게 약 1700억원 규모의 이자 금액을 환급할 계획이다. 2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 전인 6일 이자 환급을 일괄 실시한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약 10만8000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총 832억원의 이자를 돌려준다. 이달 초 개인사업자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총 753억원 규모의 1차 이자 환급을 실시하고, 대출 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을 대상으로 1년이 되는 기간까지 추가 계산해 2차 환급은 분기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데이타몬드와 데이터 협력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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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신한카드는 스타트업 데이타몬드와 마이데이터 및 제로-파티 데이터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타몬드는 국내 최초로 제로-파티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이다. 제로-파티 데이터는 개인의 취향·성향 등 고객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데이터를 말한다. 데이타몬드는 이를 수집해 처리·분석할 수 있는 역량과 자체 보안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마이데이터와 제로-파티 데이터 활용을 통한 공동 업무 추진 △마이데이터 가공 정보의 판매 및 중개 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력 △고객 리서치 및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연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관심사·취향·선호도 등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종 데이터와 결합을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정교화하겠다는 목표다.

데이타몬드는 지난해 6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9기에 선정됐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그룹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신한금융그룹사 간 협업,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 간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갖추고 상호 연계 방안을 모색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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