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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투자 강화로 수익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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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사진 제공=SK텔레콤
[서울경제]

SK텔레콤은 올해 인공지능(AI) 신사업을 본격 수익화해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의 성장 정체에 대비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AI모델을 1분기 상용화하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에이닷(A.)’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일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AI콘탠트센터(AICC) 등 텔코(통신사)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의 주요 기능을 상반기 중에 공개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7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연합)’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등 전 세계 대표 통신사들과 얼라이언스를 꾸리고 LLM을 공동 구축 중이며 1분기부터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앤트로픽, 오픈AI, 메타 등 생성형 AI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에이닷 역시 챗GPT 같은 챗봇에 더해 ‘아이폰 통화녹음’과 통화 요약,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는 ‘통역콜’처럼 통신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가 지속 추가된다. 에이닷은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300% 늘어 340만 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AI 수요에 매출이 연간 30% 늘어난 데이터센터, 자회사 사피온을 통한 AI반도체, AI 반려동물 진단 ‘엑스칼리버’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의 성장 둔화를 극복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 6085억 원, 영업이익 1조 7532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거뒀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16.2%에서 8.8%로 반감했다. 주수익원인 5G 가입자 수가 전체의 68%인 1567만 명까지 오르며 증가세가 꺾였고 객단가(ARPU)도 2만 9562원으로 지속 감소 중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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