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우리나라에 120마리뿐…‘여우’는 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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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9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여우’를 선정했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소백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서식하는 여우는 자연에서 출생한 2세대 2마리를 포함해 약 120마리다.
여우는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1995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여우의 개체수가 급감한 원인 무분별한 포획과 1970년대 쥐약으로 인한 2차 중독의 여파다. 쥐약을 먹은 쥐를 잡아먹은 여우가 쥐약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1980년대 이후부터는 자취를 감췄다는 분석이다.
2004년에는 강원 양구군에서 죽은 개체가 발견돼 서식 가능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여우 서식지로 적합한 소백산을 중심으로 2012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120마리 정도가 전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환경부는 파악했다.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여우는 입과 코는 가늘고, 귀는 크게 서 있다. 다리는 길고 가는 편이다. 또 꼬리는 길고 두꺼우며 털이 많다.
여우는 동화나 드라마 속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마주쳐도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낮다. 무엇보다 인간을 기피해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우를 발견하면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여우에게 상처를 입었거나 긴급 구호가 필요한 개체를 발견할 경우에는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