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與 인요한 '수술 청탁 정황' 문자 포착…"집도의 이미 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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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본회의장에서 주고받은 '수술 청탁 의혹' 문자에 대해 "집도의가 이미 정해져 있었고 그 의사에게 '잘 부탁한다'는 얘기를 한 것 뿐"이라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인도 아니고 어떤 목사님이 '모 의사에게 수술을 받게 됐는데 그 의사가 믿을만 하냐'고 연락이 왔다"며 "그 의사를 아는 사이라 전화 한 통 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의사 출신인 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군가와 문자메시지로 대화를 나눴는데, 그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언론이 보도한 인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상대방이 인 최고위원에게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보냈고, 인 최고위원은 "감사감사"라고 답했다. 또 사진에는 인 최고위원이 받은 문자를 삭제하려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인 최고위원은 '청탁금지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글쎄요. 법적은 해석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인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인 최고위원이) '교수가 정해져 있는데 믿을만 하느냐' 이런 전화를 일주일에 몇개씩 받는다"며 "그러면 국회의원이라 못 도와드리니 예약센터 번호로 전화하라고 한다. 환자들에겐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은 인 최고위원을 향해 맹공을 가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인 의원 문자 사진을 올리고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우리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했다. 같은 당의 장철민 의원도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지금 의료대란으로 모든 국민이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는 상황인데, 혹여 국민이 ‘국회의원 빽이 있으면 수술시켜주는구나, 역시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구나’라고 생각할까 봐 간담이 서늘하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