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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돌파…애플도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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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 가량 급등하며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AI칩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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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4% 급등한 82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 거래액은 380억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2조560억달러를 기록하며 확고한 미국 시총 3위에 올라섰다. 2위 애플과 시총은 이제 718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엔비디아가 장중에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2조달러를 돌파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델의 AI서버 확대 전망 덕분이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전날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1.6%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AI칩 시장의 약 80%을 점유하는 엔비디아는 AI 발전에 따라 기업 실적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취합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평균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크게 웃돈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 주가 상승세보다 기업 이익 성장이 더 빠르다보니 밸류에이션은 계속 낮아지고 주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AI랠리가 다시펼쳐지고 있다. 엔비디아칩으로 만든 서버를 판매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역시 4.5% 상승했다. 이외 엔비디아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AMD도 5.25%로 크게 뛰었고 마벨테크놀러지는 8.30%, 브로드컴은 7.59%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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