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사망 2주만에 장례식…삼엄한 경계속 수천명 추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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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 장례식의 일환인 추모식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께 모스크바 마리노 지구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Utoli moi pechali·내 슬픔을 덜어주소서) 성모상 교회’에 시작됐다.
행사 약 2시간 전부터 교회 인근에는 지지자와 시민 등 약 1000명이 운집했다.
당국은 교회와 묘지 주변에 전날부터 많은 경찰들을 배치했다.
나발니 시신이 실은 영구차가 교회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나발니의 이름을 외치며 손뼉을 쳤다.
장례식 현장에서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와 자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체포 위험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발리의 부친 아나톨리 나발니와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 등 가족들은 장례식에 참석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나발니의 장례식에서 그를 지지하는 집회는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고, 인권 단체도 체포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나발니 장례팀과 인권단체 오비드인포는 시신이 안치되기 전까지 체포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오비드인포는 “최소 13명이 나발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추도식 이후 나발니의 관은 도보로 약 30분(약 2.5㎞) 떨어진 보리소프스키 공동 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묘지 인근에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장례 행렬을 맞았다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수감돼 있던 최북단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산책 후 의식을 잃고 숨졌다.
당국이 공개한 그의 사망진단서에는 '자연사'로 작성됐지만 그의 석연찮은 죽음에 푸틴 대통령이 그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나발니의 시신은 그가 사망한 교도소 인근 마을 병원 영안실에서 지난달 24일 가족에계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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