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개발 가속화”…목표가↑, 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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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전지 섹터는 변화한 수요 환경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중저가형 전기차(EV)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예상보다 커졌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판로가 막힌 중국 EV 밸류체인의 덤핑화도 지속 중이라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진 환경이 된 만큼 셀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46시리즈로 불리는 차세대 원통형 폼팩터 개발을 꼽았다. 기존 원통형 제품(2170) 대비 지름을 2배 이상 늘려 크기를 키워 용량의 이점이 있으며 생산 속도 개선으로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46파이로 명명한 차세대 원통 제품의 개발을 가속화해 이르면 2025년부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공개됐던 양산 계획인 2026년에서 더 빨라졌다.
기존에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과 양산을 주가의 가장 중요한 트리거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미래 확정된 수요로 보이는 수주 기반이 주가에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46파이 개발 과정은 주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봤다. 원가 개선 효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고, 규격화한 제품의 특성상 수요 확장성이 좋기 때문이다. 빠른 양산 기술 확보가 수요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역발상적으로 EV 시장에 적극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한 오퍼레이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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