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이 몰고 온 무거운 '습설'…주말 강원 눈폭탄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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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는 비 또는 눈이 장기간 내리면서 일부 지역은 강한 눈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19일까지 5~10㎝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강원 북부 동해안과 남부 산지에도 2~7㎝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이에 기상청은 강원 북부와 중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제주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19일까지 최대 60㎜에 이르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0도 오가는 날씨에 복잡해진 겨울 강수 패턴
수증기 머금은 동풍에 주말까지 습설 주의보
실제로 강릉원주대 연구팀이 지난 겨울에 강원 강릉 일대에 내린 눈 결정을 분석한 결과 습설이나 결착형 입자의 관측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김병곤 강릉원주대 교수는 “건설의 경우 눈 결정이 가벼워서 눈구름에서 10㎞까지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고 잘 뭉쳐지지 않는 것과 달리 동풍에 의해 내리는 습설은 눈 결정의 밀도가 높아서 무겁고, 낙하 과정에서 서로 결착해 1㎝까지 커지는 경우도 있다”며 “비닐하우스나 가건물 파괴 등의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내리는 눈은 이번 주말까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동풍이 찬 공기를 쓸어내리면서 동해 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내륙으로 들어오고, 주말에는 수증기가 많은 따뜻한 남동풍까지 가세하면서 눈의 강도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상청은 “무거운 눈에 의해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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