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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SJ "현대차·기아가 테슬라 최대 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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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업체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현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미국에서 9만4 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22년 대비 판매량은 62.6% 급증하며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65만4888대)에 크게 부족하지만 제너럴모터스(GM·7만5882대), 포드(7만2608대) 등 다른 미국 브랜드를 앞선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내놓은 것과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변경된 전기차 세금 공제 규정을 활용해 전기차를 좀 더 저렴하게 만드는 리스 거래를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8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상업용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을 늘리며 대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아 EV9은 올 2분기 중 기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 추가적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투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가동될 예정이다. 당초에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IRA를 등 더욱 치열해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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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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