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커지는데 ··· 서학개미는 美 관련주까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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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4~15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1억1878만달러(약 1582억원)어치 순매수해 ‘인공지능(AI)대장주’인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밖에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 (BITX)’도 순매수 5위에 올랐다. 순매수 금액은 실제 매매 이후 통상 2~3거래일 후에 집계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더 유명하다. BITX 는 비트코인 선물 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르는 고위험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없다보니 선물 관련 상품에 수요가 몰린 셈이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보다 6.29% 급등했고 지난 4일 이후 34%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은 153%, 올해 1월 이후 연중 상승률은 160% 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만5000개, 평균 매입가는 3만3706달러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오는 2031년 만기인 전환사채(CB)를 5억달러어치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반적인 사업 용도 뿐 아니라 비트코인 추가 매수목적이다. 회사는 이달 초에도 6억 달러 규모 CB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선다고 발표한 후 최근 2주간 비트코인 1만2000개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BITX 는 이달 4일 이후 시세가 0.7%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61%, 연중 상승률은 104%에 달한다. 선물에 투자하는 특성상 4월 반감기를 전후한 시세 조정 가능성이 시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강세’를 이유로 관련주 추가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데다 차익 실현 매물이 따르는 분위기다.
다음 달 하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주가가 폭등했던 채굴주는 지난달 말 연고점을 찍은 후 일제히 급락세다. 지난달 말 이후 이달 15일까지 기준으로 간판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과 클린스파크 주가는 각각 38%, 17% 떨어졌다. 라이엇 블록체인도 같은 기간 33% 하락했다.
반감기를 전후해 비트코인 향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가상화폐 투자서비스업체 스위스블록 측은 분석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1월 말 3만8000달러선에서 2배 가량 올랐으나 계속 오르기만은 할 수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시점이 다가오고 있으며 5만8000~5만9000달러 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사서 100년 동안 가지고 있으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4월 반감기 이후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점을 들어 “장기 보유하면 뉴욕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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