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장예찬 “보수 단일화하자… 부산 수영 주민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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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분산으로 野반사이익 분위기
“단일화 거부는 민주 편드는것”
4·10 총선에서 부산 수영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1일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박이 후보, 진짜 보수 후보인 저를 끝까지 지지하는 무소속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주민께서 혹시라도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후보는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며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고 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며 “정 후보는 보수 단일화 요구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보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끝까지 앞만 보고 뛰어갈 것”이라고 밝혀 단일화 제안 거부 시 무소속으로 본선을 완주할 의사를 시사했다.
앞서 장 후보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누르고 부산 수영 후보로 공천됐지만, 과거 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부산진을 경선에서 패배했던 정 후보를 수영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장 후보는 이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부산 수영은 현재 유동철 민주당 후보와 정 후보, 장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장 후보는 탈당했지만,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라는 구호를 내세워 지역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당의 ‘공식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 수영은 20·21대 총선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되는 등 ‘보수 강세’ 지역구로 평가되는 곳이다. 이에 당에서 최고위원까지 지낸 장 후보가 무소속으로 완주할 경우 정 후보와 장 후보로 보수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표 분산으로 인해 유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장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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