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벽 따라 이어진 기둥…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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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재도 장바위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던 전남 신안 만재도의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됩니다.
문화재청은 만재도의 해안 경관을 이루는 주상절리(정식 명칭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오늘(9일) 예고했습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만들어진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뜻합니다.
현재 제주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경북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만재도 주상절리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기둥이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凝灰巖·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화산재 따위의 물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 조직이 고르게 관찰돼 연구 가치가 큽니다.
또,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침식 지형과도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문화재청은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 있고,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역사적 가치가 큰 사찰 건물 2건을 보물로 함께 지정 예고했습니다.
전북 고창 문수사의 대웅전은 보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한 건물로, 조선 전기∼중기에 이르는 건축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계곡 위를 가로지르는 누각(樓閣·다락처럼 높이 지은 건물)인 경북 의성 고운사의 가운루는 기존 사찰 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로 세워져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두 건물은 당대 사찰 건물과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과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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