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앉으면 기본이 30분…알츠하이머 걸릴 위험 2배
컨텐츠 정보
- 272 조회
- 목록
본문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장내 미생물이 뇌와 장을 연결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장내 세균의 불균형은 염증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울, 불안, 인지기능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뇌신경 물질 중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을 포함한 많은 것들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저널 오브 어드밴스트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는 최근 장 운동성 저하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의 기초-임상 융합연구 결과가 실렸다.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 지사제의 일종인 ‘로페라미드’를 투여한 결과, 뇌 내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뇌 내 면역세포가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기억력 저하 등 병리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313만명의 한국인과 438만명의 일본인에서 변비가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비가 한국 코호트에서는 2.04배, 일본 코호트에서는 2.82배 높은 경향을 확인했다.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
통상 알츠하이머는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인지지능 저하뿐만 아니라 망상, 우울, 불안, 초조,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다. 말기 치매의 경우 신경학적 증상과 기타 신체적 합병증이 생겨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며 대소변실금, 욕창, 폐렴, 요로감염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변비가 있으면 치매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이번 연구는 우리 몸의 장과 뇌가 긴밀하게 상호 작용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장운동을 느리게 하는 지사제를 복용한 실험쥐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증가했다.
의료계는 치매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인지 기능 장애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