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현지 시각 18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 관련 문제를 의제로 논의했습니다.

올해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국은 이사국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식 회의에 참가해 북한의 안보 위협과 국제사회의 대응 필요성을 환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보리는 현지 시각 18일 오전 10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19일) 자정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 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과 최근 대남 위협, 국제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최근 2∼3년 새 북한의 핵 정책에 기류 변화가 있다고 공유하고,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응에서 벗어나 국제 평화와 안전 의지를 해치는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관심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준국 주 유엔대사는 협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상임이사국 간 분열이 심화한 현재의 안보리 상황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치된 결과물을 도출해 내기는 쉽지 않을 거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